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반란이나 테러에 가담한 사람들을 사실상 사살하라고 지시해 또 법과 인권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6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민다나오섬의 한 군부대를 방문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반역과 테러에 참여한 사람들을 생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계엄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도시가 파괴되어 이들을 수용할 감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테러범을 살려두면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정부가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지도 못했는데 죄수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라위시가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에 용의자를 법정(감옥)에 데려가는 건 정부에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라위시에서 정부군이 철수했을 때 반군이 감옥에 갇힌 자신의 대원들을 탈옥시켜 다시 세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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