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마지막 이슬람국가(IS) 거점 지역에 대한 대IS 연합군의 공격이 3일 오후(현지시각)부터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시리아자유군(SDF) 대변인이 이같이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SDF는 미군의 공습 지원 속에 IS 퇴치전 최선두에 서온 쿠르드족 중심 시리아 반군이다. 시리아 내 IS 잔존 세력은 유프라테스강과 이라크 국경이 만나는 시리아 데이르 알주르주 도시 바그후즈에 집결해있다.
SDF는 시민 도피 시간을 주기 위해 2주 동안 중단했던 바그후즈 공격을 1일 밤 시작했다. IS가 매설한 수천 개의 지뢰 때문에 천천히 접근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바그후즈에는 수백 명의 IS 전사가 모여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합류한 전사들로 지하 터널에 은신하거나 시민으로 변장해 일반 사이에 숨어든 것으로 보인다. 바그후즈 공격은 1월 말에 시작돼 그 사이 수천 명의 시민들이 빠져나왔으나 아직도 IS 인간 방패로 활용된 위험에 처한 시민들이 많다.
시리아 반군으로 출발한 IS는 2014년 유프라테스 강 동쪽 지역을 거의 장악한 뒤 이웃 이라크를 침입해 북서부를 전격 점령했다. 그러나 2016년 중반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 8만㎢ 지역을 통솔하며 칼리프국을 칭했던 IS는 이라크에서 거의 완전히 소탕되었다.
시리아에서도 SDF와 쿠르드족 인민수비대(YPG)에 의해 2017년 여름 본거지 락까에서 축출되었으며 현재는 바그후즈 5㎢ 지역만이 그들의 수중에 있다. 물론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시리아 반군 집결지 이들립주에 온건파 사이에 상당수의 IS 요원들이 섞여있기는 하다.
미군은 2014년 8월 대IS 공습을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지상군을 파견해 2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9일 트럼프 대통령은 IS가 시리아에서 완전 퇴치 소탕되었다면서 2000명을 즉각 철수시킬 방침이라고 기습 발표했다. 두 달이 지나면서 이 중 400명이 잔류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었으며 장비 철수 움직임은 있으나 군인들이 트럼프 말대로 이라크로 빠지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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