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급습작전으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가운데 쿠르드족이 미 정보당국에 이와 관련한 직접적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바그다디의 속옷, 혈액샘플 등도 제공해 신원확인에 도움을 줬다.
28일(현지시간) 대부분이 쿠르드족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아브디 사령관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DF의 정보기관이 알바그다디의 안보보좌관 중 한 명을 정보원으로 두고 있었다며, 그를 통해 IS 수괴를 제거하려는 미국에 유용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정보원은 알바그다디의 은신처 내부에 있는 방의 모양, 경비원의 수, 건물 주변 터널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그는 공습 후 미군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고 아브디는 설명했다.
앞서 이 정보원은 지난 여름 알바그다드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입던 속옷과 혈액샘플을 확보했다. SDF는 미 정보당국에 이를 제공했고, 미 정보당국은 이 샘플들의 검사를 진행해 알바그다디 자폭 후 신속하게 DNA 검사로 그의 신원을 확인할 수있었다.
또다른 쿠르드족 관계자는 NBC 뉴스에 이 정보원이 약 3개월 전 속옷과 혈액샘플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아브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알바그다디의 사망소식을 전한 27일 트위터를 통해 “알바그다디를 죽이기 위한 합동작전을 완수하기 전까지 5개월 동안 지상에서 공동으로 정보 협력과 정확한 감시가 이뤄졌다. 이 위대한 임무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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