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조직 IS(이슬람국가) 전사가 되려는 엄마 따라 5살 나이로 시리아에 갔다가 고아가 된 알바니아 국적의 소년이 아버지의 나라 이탈리아로 무사 귀환했다. 적십자사의 노력도 컸지만 아빠의 동분서주 덕분이었다.
11살의 알빈은 8일 미소를 짓고 로마 공항에 착륙한 베이루트발 비행기에서 내렸다.
적십자와 적신월사 관계자들이 알바니아 및 이탈리아 관리들과 함께 소년의 귀환에 힘을 합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시리아에 간 지 5년만인 지난해 북동부 시리아에서 벌어진 전투 중 소년 바로 옆에서 사망했다고 관련 이탈리아 경찰이 전했다.
이탈리아 아버지 아프림 베리샤가 이탈리아 정부에 간절한 편지를 쓰면서 아들 ‘알빈 구하기’에 나섰다. 알빈이 시리아 수용소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베리샤는 두 달 전 시리아로 가 IS 가족과 부역자들을 수용한 억류 시설에서 아들을 만났다.
당장 아들을 이탈리아로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최근에는 터키군의 시리아 북동부 침입전으로 시리아 쿠르드 무장대가 통제 관리하고 있던 IS 수용소에서 폭동이 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래도 정부과 국제 기관으로 도움으로 알빈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알빈의 귀국은 유럽 여러 나라 정부가 수천 명에 달하는 해외 IS 전사와 수 만 명에 이르는 그 가족들을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국민이 아니라며 시리아 수용소에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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