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열린 리콴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났다.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4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날 장례식 직후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에서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을 찾아와 “21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이) 의장국 역할을 해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외교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나가자”고 답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만남을 두고 올해 안에 한일 정상회담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 변화와 위안부 문제 해결이라는 큰 과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일 정상회담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부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AIIB의 성공을 위해 잘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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