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6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다.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재균형(rebalancing) 정책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미국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도 “한미동맹은 지난 60년간 가장 잘 통합되고 밀접해진 동맹으로 아태지역 안정·번영을 위한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도까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대하는 내용의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고 바이든 부통령은 “‘박 대통령의 설명과 한국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전했다.
윤 장관은 바이든 부통령이 ‘appreciate(평가한다)’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주목해 달라. 우리가 공식 발표하고 난 뒤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반응을 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내에 반대 기류도 있지만 예정대로 8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KADIZ 확장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의 확장안은 이어도 상공이 제외돼 있던 제주도 남단의 KADIZ를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키고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들어간 마라도 및 홍도 인근 상공도 KADIZ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와 관련해서는 “한미 연합방위력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해 전환 시기를 재연기하는 길을 열어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