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푸틴 “우크라사태 외교적 해결”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美-러 외무 긴급회동… 해법 논의
외교적 고립 푸틴의 출구전략 분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30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했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1시간에 걸친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해결책을 서면으로 먼저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의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가 경제적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 ‘출구전략’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더는 침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야 외교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29일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의도나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내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오바마#푸틴#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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