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특수부대, 동부 친러 시위대 강제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9일 03시 00분


시위대 점거 정부청사도 탈환… 美-러, EU-우크라와 4자회담 합의

우크라이나 정부가 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주 등 동남부 지역 주도(州都)에 특수부대를 파견해 반정부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미국과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정부도 참여하는 4자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친러시아 시위가 일어난 하리코프 시에서 ‘대테러(anti-terrorist)’ 작전을 벌여 정부청사 등을 장악하고 있던 분리주의자 70여 명을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전날 시위대가 정부 건물을 장악하고 독립선언서를 채택한 도네츠크 시에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들어가 친러 시위대가 점거했던 보안기관 청사를 탈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3개 지역 시위에 대한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이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미국, 러시아, EU,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이달 18일까지 개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우크라이나#반정부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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