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직선제 쟁취 공통목표… 지도부 없어도 문제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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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점령’ 주도 타이 홍콩대 교수

“시위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한테 따져라.”

홍콩 민주화 시위의 구심점인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를 공동 설립한 베니 타이 홍콩대 법대 부교수(50·사진)는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민주화의 후퇴를 막기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오후 집회에서 “지금부터 센트럴 점령을 시작한다. ‘시민 불복종’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한 인물이다.

타이 교수는 “시민들은 각자 ‘시위 팀’을 만들고 있고 서로의 목표가 다르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렁 장관 퇴진과 완전한 직선제 쟁취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토론을 통해 에너지를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부재’ 지적에 대해 “각 단체가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는 누가 지도자냐는 문제가 아니라 협력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타이 교수는 특히 “우리는 자발적으로 모였지만 (대표 조직이 필요하다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또 다른 정치조직이 탄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홍콩=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홍콩 우산혁명#홍콩 민주화 시위#베니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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