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부상에 극우공약 시모무라, 부총리 겸 재무상에 아소… 파벌안배-논공행상 조각
黨총무회장 노다 세이코는 아소 내각때 홀로 신사참배
26일 공식 출범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진용이 25일 모두 결정됐다. 정치적 후원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72) 전 총리를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64) 간사장 대행을 관방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논공행상과 파벌 안배가 두드러졌다. 우익 성향 인사도 대거 내각과 당 요직에 전진 배치했다.
관심을 모았던 외상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55)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발탁했다. 기시다 내정자는 2007년 아베 내각에서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을 지낸 7선 의원이지만 외교 경험은 없다. 오키나와(沖繩)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는 분석이 있지만 그보다는 외교통인 아베 총재가 민감한 외교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 ‘교육 개혁’을 주도할 문부과학상에는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58) 전 관방장관을 내정했다. 시모무라 내정자는 자민당 교육재생실행본부장을 맡아 아베 총재와 함께 자학사관 교육 금지, 근린제국조항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자민당 총선 공약을 만들었다.
아소 부총리 내정자와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경제산업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57) 전 정조회장,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에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63) 전 경제산업상이 내정됐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67) 전 총재는 법무상에 임명될 예정이다. 또 후생노동상에는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48) 전 총무부 대신, 국토교통상에는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67) 전 대표,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 문제 담당상에는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60) 중의원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모테기 내정자는 아베 총재, 아소 부총리 내정자와 함께 자민당 내 대표적인 일본 핵무장 지지파다.
당직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 대비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간사장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를 유임시켰고 국회대책위원장에 가모시타 이치로(鴨下一郞) 간사장 대리를 25일 임명했다. 간사장과 함께 당 3역으로 불리는 총무회장과 정조회장에는 여성인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소비자담당상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당 홍보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자민당 당 3역에 여성이 2명 임명된 것은 처음으로 아베 총재는 달라진 자민당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다 총무회장은 민주당 정권 출범 직전인 2009년 8월 15일 아소 다로 정권에서 각료 중 유일하게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인물. 다카이치 정조회장도 마쓰시타(松下)정경숙 출신으로 우익 성향이 농후하다.
○ 민주당 새 대표에 가이에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민주당은 당내 ‘반노다’ 그룹의 지지를 얻은 가이에다 반리(海江田萬里·63·사진) 전 경제산업상을 새 대표로 선출하고 당 정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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