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사죄 무라야마 담화 아베 내각도 전체를 승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1일 03시 00분


日관방장관. 아베 발언 180도 수정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0일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 “담화 전체를 역대 내각과 마찬가지로 승계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 대변인이다. 이는 최근까지도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발언을 180도 수정하는 것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 침략의 정의에 대해 학문적 논쟁이 있을지 모르지만 아베 내각은 침략 사실을 부정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다.

스가 장관의 언급은 “아베 총리의 최근 과거사 발언으로 역내 외교관계가 불편해지면 미국의 국익도 훼손될 것”이라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미일관계 보고서가 9일 알려진 뒤 일본 정부가 두 손을 들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아베#무라야다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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