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베, 일탈 아닌 의도적 행위” 김한길 “몰염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7일 14시 27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7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전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개인적 일탈이 아닌 계획된 의도적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1년을 맞은 26일 일본의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06년 8·15 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참배 이후 7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개인적 일탈이 아니다. 일본의 우경화 군국화 흐름 속에서 계획된 의도적 행위"라고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쓴 글을 통해 지적했다.
이어 "개탄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일본의 침략범죄와 가혹한 식민지배 그리고 그에 맞선 선열들의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교육을 대폭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도 아베 총리의 '일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동북아 평화와 공존을 흔드는 몰역사적이고 몰염치한 행태"라며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가 주변국에 저지른 만행을 참회하기는커녕 공개적으로 전범을 추앙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는 일본 내 잇단 망언과 평화헌법 수정 움직임 등 군국주의로 역행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냈다는 점에 심각성 있다"면서 "보통 국가를 부르짖는 일본, 참회하기 거부하며 군사 대국화를 지향하는 아베 정권의 일본은 우리에게 전범 국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부는 단호하게,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아베 정권의 일본은 집단자위권을 주장하나, 총리가 공개적으로 1급 전범을 존중한다며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는 야욕은 주변국에 의한 집단통제대상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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