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9일 평창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양국이 2월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직전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반도평화만들기’ 포럼에서 “평창 올림픽 이후 북-미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느냐가 국면 전환의 핵심”이라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연기된 3월 25일까지) 북-미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북한이 다음 달 8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건군절) 열병식에 대해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병기를 동원한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교류 차원으로 열기로 한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의 공연 장소로 금강산문화회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측 선발대는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해 금강산 지구와 마식령스키장, 갈마비행장 등을 둘러봤다. 금강산문화회관은 620석 규모로 남북 관람객이 300명 내외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다음 달 4일 전후로 놓고 판문점 채널을 통해 협의 중이다.
마식령스키장에서 열릴 남북 공동훈련에 참여할 우리 측 스키선수들은 전세 항공편을 타고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양양공항에서 보잉737기에 탑승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마식령스키장 슬로프는 양호했고 곤돌라, 리프트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며 “갈마비행장 역시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고 관리상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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