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궁중 신전에 즉위 고하는 의식 치러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8일 17시 09분


나루히토(?仁) 일왕이 8일 도쿄(東京) 고쿄(皇居·일왕이 거처하는 궁) 내 조상신을 모시는 신전 규츄산덴(宮中三殿)에 즉위를 고하는 의식을 치렀다고 NHK가 보도했다.

규추산덴은 일본 왕실의 조상이라는 아마테라스 오오미카(天照大神)를 모시는 가시코도코로(賢所)를 비롯해 여러 신을 모시는 고쿄 내 3개의 신전을 말한다.

나루히토는 이날 오전 10시 반께 일왕이 옛부터 주요 의식 때 입는 ‘고존노고호(??染御袍)’라는 의복을 입고, 왕실의 상징물인 삼종신기(三種神器) 중 검과 곡옥을 든 시종들과 함께 가시코도코로로 향했다.

그는 가시코도코로에서 즉위 및 향후 즉위 관련 일정을 조상신에게 고하고 참배했다. 이어 나머지 2개의 신전인 일본 왕실 조상을 모시는 ‘고레이덴(皇?殿)’, 국내 여러 신을 모시는 ‘신덴(神殿)’에도 참배했다.

마사코(雅子) 왕비도 모습을 드러냈다. 마사코는 이날 오전 11시께 고풍스런 일본 전통의복 차림으로 나루히토 일왕과 같은 순서로 규추산덴에 참배했다.

일본 왕비가 규추산덴의 3개의 신전에 모두 참배한 것은 200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의식에는 왕위 계승 순위 1위인 후미히토(文仁) 왕세제를 비롯해 각료 등 40여명이 함께 참석과 일왕 부부의 의식 이후 규추산덴에 참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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