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2008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국제사회는 지상군 투입 뒤 시가전이 벌어지면 민간인 희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육상 해상 공중에서 공격을 해오고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제안을 거듭 거부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지상작전 개시를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상작전은 이스라엘과 가자를 연결하는 터널을 파괴하는 ‘제한적 군사 행동(limited action)’”이라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작전 개시를 명령한 직후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 지구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날 가자 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하고 공습을 계속한 뒤 가자에서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 남부 라파에서는 5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공습이 11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인 희생자는 260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에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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