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엔이 제안한 정전을 받아들이지 않고 28일 또다시 교전을 벌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연설을 통해 “이스라엘 시민들을 노리는 하마스의 터널이 모두 파괴될 때까지 우리 군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투가 ‘장기전’이 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후 지금까지 터널 30여 개와 100곳의 출입구를 확인해 파괴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8일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에 침입한 하마스 대원 5명을 총격전 끝에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에 항복하는 꼴”이라며 분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하마스 땅굴을 없애기 위한 지상군 투입을 케리 장관이 명쾌하게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가자지구 북부 샤티 난민촌의 공원 놀이터에 포탄이 떨어져 어린이 9명 등 10명이 숨졌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스라엘은 민간인과 어린이 대학살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시파병원 주변에도 폭발이 일어났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끄사 TV 방송국도 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초 팔레스타인 통합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가자지구 총리를 지냈던 이스마일 하니예의 자택에도 29일 새벽 폭탄이 떨어졌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101명으로 늘었고 이스라엘에서는 5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 지도자 칼리드 마슈알에게 ‘조건 없는 즉시 정전’을 촉구한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