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임시휴전 만료 시한을 하루 앞둔 7일 장기휴전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양측의 동의로 5일 오전 8시(한국 시간 오후 2시)에 시작된 72시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은 8일 오전 8시에 끝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장기휴전 협상에 들어갔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조건 없는 휴전 연장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하마스 측은 “휴전 연장 보도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대가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하마스는 가자지구 봉쇄 해제,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총회 특별회의에서 “가자와 서안지구, 이스라엘을 둘러싼 고통의 악순환을 이젠 중단해야 한다”며 양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가자를 재건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 이제는 (갈등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외교부 관계자는 이집트-가자 국경에 2005∼2007년 배치됐던 유럽연합(EU) 지원단을 재배치할 것을 양측에 제안했다고 CNN에 전했다. 가자 봉쇄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유엔은 이번 교전으로 가자 주민 180만 명의 29%인 52만 명이 피난했고 1만 채 이상의 집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또 약 1900명의 사망자 가운데 70%가량이 민간인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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