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유엔대피소서 아기 7명 출생… 하마스 총사령관 부인-아들은 숨져
이-팔 장기휴전 협상 다시 결렬
포탄이 쏟아지는 가자지구에서도 소중한 생명들이 태어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가자지구 유엔 난민대피소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 아기 7명의 모습을 19일 공개했다. 아기들은 이스라엘 전투기의 굉음과 공습경보, 하마스가 쏘는 로켓의 포성이 들리지 않는 듯 담요에 싸여 잠들어 있다.
아기들이 태어난 장소는 유엔이 세운 교육기관 건물들이다. 이 건물 중 일부는 약 한 달 전부터 폭격으로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의 피란처로 쓰였고 이스라엘 군이 쏜 포탄에 맞아 파괴되기도 했다. 피란민 가운데 만삭의 몸을 이끌고 대피한 임신부들이 치열한 교전 중에 아이를 출산한 것이다.
한편 1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장기휴전 협상은 다시 결렬됐다. 이집트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진행되던 장기휴전 협상은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에 따라 양측의 무력 공방이 재연됐다. 이에 앞서 휴전 종료 8시간 전인 19일 오후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포탄 3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하면서 양측은 한시적 휴전이 조기 파기됐다고 선언했다.
팔레스타인 협상단의 아잠 알 아흐메드 씨는 “이스라엘이 협상단을 소환하면서 협상이 깨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크 레제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가자의 로켓 공격으로 협상이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다.
가자지구에서는 19일부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9명이 숨지고 120명이 부상당했다. 또 하마스 최고사령관 무함마드 다이프의 부인(27)과 아들(1)도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다이프도 숨졌다고 전했으나 하마스 측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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