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가 계엄령 선포 이틀 만인 22일 쿠데타를 선언했다. 우리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태국 군부 실권자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22일 오후 전국에 중계된 TV방송을 통해 "국가의 평화를 회복하고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육군, 해군, 공군과 경찰이 전국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1932년 입헌군주제를 도입한 뒤 19번째로 쿠데타가 선포된 것이다.
태국 군부는 쿠데타 선언 이후 오후 10시~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를 발령했고, 5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BTS(지하철)도 오후 9시부터 중단시켰다. 또한 군부는 TV와 라디오방송국에 군 관련 방송만 송출할 것을 명령하는 등 강력한 언론 통제에 들어갔다.
우리 외교부는 21일 태국 전역에 여행경보를 지정한 이후 태국 내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20일 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 이후 우리 국민의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었다"며 "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이번에 조정된 여행경보단계를 숙지하여 안전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태국 전역에는 여행유의(1단계) 이상의 여행경보가 새로 지정된 상태다. 기존 여행유의 구역으로 지정됐던 방콕 및 인근 지역과 여행자제(2단계)인 수린, 시사켓주 등 캄보디아 국경지역, 여행제한(3단계)인 남부 말레이시아 국경지역 등 외에도 태국 전역에 1단계 이상의 여행경보가 추가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이후 여행객들과 교민들은 불심검문에 대비해 여권 등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긴급 상황시 연락할 수 있는 지인의 전화번호를 항상 소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채널A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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