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르, 폭발테러후 대학캠퍼스서 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0일 11시 44분


코멘트
19일(현지시간) 경찰에 생포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두 번째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테러 발생 며칠 뒤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AP에 따르면 조하르가 다녔던 미국 다트머스 매사추세츠 대학 재학생들은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가 일어난 지난 15일 이후 학교 캠퍼스에서 조하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하르가 학교 기숙사에서 거주했다고 전했으며, 그와 같은 층에 살았다는 해리 단소는 이번 주에도 그를 기숙사 복도에서 봤다고 증언했다.

단소는 "조하르는 평소에 조용한 학생이었다"면서 "그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고 차분했다"고 말했다.

조하르와 철학수업을 같이 들었다는 소니아 히베이루도 그가 이번 주에 수업을 듣지 않았지만 학교 캠퍼스에는 계속 있었다고 전했다.

히베이루는 "그가 편안해 보였다"면서 "이 모든 일을 그가 저질렀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조하르와 같은 기숙사에 살았던 플로리다 애디 역시 그를 지난주 만났으며, 조하르에게 담배도 빌려 피웠다고 밝혔다.

애디는 "그는 착하고, 멋진 친구였다"면서 "너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스턴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형제 2명 가운데 도주 중이던 조하르는 19일 워터타운의 한 주택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하르는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크게 다쳐 상태가 심각하며 인근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조하르의 몸 상태를 살펴가면서 본격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며, 조하르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 유무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타메를란은 동생 조하르와 함께 도주하던 중 경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몸에 폭탄을 두른 채 경찰에 달려들다 총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