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로 시내 상가들이 불에 타거나 약탈당했지만 25일 오후 11시 현재(현지 시간 25일 오전 8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한인 보호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시카고 총영사관의 이준형 경찰영사는 25일 본보와의 전화에서 “좀 더 알아보긴 해야겠지만 한인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소요가 벌어질 것이 이미 예상된 상황이기 때문에 현지 한인 단체에 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며 “가게들도 일찍 문을 닫고 보안 조치를 했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조원구 한인회장(68)도 전날 저녁 한인 상점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퍼거슨에는 현재 한인이 운영하는 상점이 2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현지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은 휴대전화 가게와 미용실 등을 합쳐 한두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미국 시민권자인 한국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퍼거슨 시내 한인 상점의 상당수는 흑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미용용품 상점이어서 약탈 등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8월퍼거슨에서 발생한 흑인 소요 사태 때에도 한인 상점 7곳이 약탈 피해를 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