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 영향 폴크스바겐-아우디 판매실적 크게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7일 16시 17분


수입차 판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디젤 게이트’ 여파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누적 판매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4월보다는 9.1% 증가한 1만9470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4651대로 1위였고 메르세데스벤츠(3148대), 아우디(2336대), 폴크스바겐(2326대), 랜드로버(932대) 순이었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7%, 17.4% 줄었다. 같은 기간 디젤 수입차의 판매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든 6만1991대를 기록했다.

한편 법무법인 바른은 폴크스바겐의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500여 명을 대리해 사기 혐의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폴크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 등 12명에 대한 고소장을 7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폴크스바겐이 ‘클린 디젤’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배출가스를 적게 내면서 연비는 좋고 주행 시 가속 성능이 훨씬 낫다고 광고해 소비자를 속였다”며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는 차량 환불과 추가 손해배상에 합의했음에도 한국 피해자에 대한 배상계획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차량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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