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리 테러의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는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경찰의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의 테러범 급습작전 하루가 지난 19일 작전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프랑스 검찰은 19일 파리 연쇄 테러의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낸 성명에서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 특수부대가 생드니의 한 아파트 3층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아바우드의 사촌인 여성(아스나 아이트불라센)을 포함해 2명이 숨졌는데 이 중 한 명이 아바우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시신은 교전 때문에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돼 경찰은 숨진 테러범의 지문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아바우드의 온몸은 총알로 뒤덮인 상태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슬람국가(IS)는 “아바우드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BBC방송은 올 초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그에 대한 서방 당국의 추적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IS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프랑스 경찰은 전화 감청 등을 통해 그가 파리 외곽 생드니 아파트 3층에 은신한 것으로 파악하고 긴급 검거 작전을 벌였다.
아바우드를 포함해 생드니 검거 작전에서 사망하거나 체포된 테러 조직은 파리 연쇄 테러에 이어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검사장은 전날 경찰 작전 후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바우드는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새로운 자살폭탄 공격을 실행할 태세를 갖춘 두 번째 테러 조직원을 모았다고 현지 라디오 RTL 등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8명의 테러 용의자를 검거해 심문하고 있다.
한편 아바우드가 지하드(이슬람성전)를 촉구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19일 공개됐다. 55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언제 촬영됐으며 어느 시점에 올라왔는지도 불분명하다. 영상 속 아바우드는 밖에서 총성이 들리는 가운데 카메라를 향해 “너의 삶에 만족하느냐”고 물은 뒤 “유럽 아프리카 아랍국 미국 등 어디든 굴욕적인 삶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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