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XIT/英 EU 탈퇴 글로벌 쇼크]한국의 2015년 영국 수출액 73억9000만 달러
김종인 “불안심리 진정 대책 필요”… 안철수 “정부에 최대한 협조”
정부는 당초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24일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되자 이날부터 브렉시트 24시간 합동 점검·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24일 대통령경제수석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 경제와 안보의 ‘이중 위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영국의 탈퇴로 EU의 결속력이 약해지는 만큼 EU 차원의 대북제재 방안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미국과 EU 관계가 복잡해질 경우 외교적 변수가 늘어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교 당국자는 “한국과 영국은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 한국과 EU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당장 양국 간 관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웠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광림 정책위의장 주재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브렉시트 관련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열었다.
야권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브렉시트로 인해 쓸데없는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보여야 할 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파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최상목 차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정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최 차관이 “앞으로도 매일 동향과 점검 보고서를 국민의당에도 공유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의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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