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영국에 ‘EU 탈퇴’ 일정과 협상절차 공개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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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가 영국을 상대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일정과 협상 절차 등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협상에 최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28일 EU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27일 베를린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3국 정상회담을 열고 브렉시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EU 탈퇴 일정, 탈퇴 협상 절차 등을 공개하라고 3국 정상회담 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요구하기로 했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완전히 합의했다. 현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할 우선순위의 사항들을 논의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영국은 10월까지 사퇴하겠다고 밝힌 캐머런 총리의 후임 선출 등 영국 내 정치 일정이 우선이라며 EU 탈퇴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리스본 조약에 따른 탈퇴 협상 개시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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