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7년 넘게 동결해왔던 기준금리를 연 0.25%로 내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과 투자 촉진에 나선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4일(현지 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경기부양 정책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09년 3월부터 유지돼 왔던 0.5%의 기준금리가 0.25%로 낮아진다. 2009년에는 유럽의 금융위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결정됐다. 이번에는 올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브렉시트 후폭풍이 거세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은행들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저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또 양적 완화(국채 자산매입) 한도를 600억 파운드(약 88조1280억 원) 늘려 총 4350억 파운드(약 638조9280 억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 요소들이 상호 보완하며 강화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했다”며 “다수의 위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면 연말에 추가로 기준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로 금리 가능성도 열어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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