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업체 사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가장 비싼 도시였던 런던은 7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세 번째로 밀렸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가장 큰 원인은 달러 대비 파운드 값 하락과 부동산시장 침체였다. 반면 일본 도쿄는 엔화 강세와 월세 비용 상승으로 4위로 올랐다.
뉴욕에서 근로자의 1년 거주비용은 11만4010달러(1억2655만 원)로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반면 런던은 11%포인트나 떨어져 10만141달러(1억1115만 원)였다. 욜란드 반즈 사빌 수석연구원은 “런던의 주거지역 집값은 1년 넘게 계속 하락세였지만 브렉시트 이후 상업지역의 부동산 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유독 부동산시장은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3일 부동산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런던의 노른자위 지역 집값을 반영하는 주택지수가 지난달 1.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런던의 집값 하락은 2009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EU 탈퇴로 영국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금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과 함께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업용 건물 가격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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