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추경 편성 논의하자” 선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브렉시트 쇼크]국민의당 “추경 미룰 여유없다” 정부 경기부양 대책 급물살

브렉시트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야권도 ‘조기 추경 편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26일 “국제경제 악화와 하방 리스크가 서민 민생을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큰 만큼 더이상 추경 편성을 미룰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추경예산을 신속히 편성해 구조조정과 브렉시트의 파고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는 다음 주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에서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경 편성에 미온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도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 김정우 정책위 부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브렉시트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정부는 더이상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 말고 하루빨리 추경 편성 여부를 밝히고 여야정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4일 저녁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운데 브렉시트 때문에 더 어려워질지 모르니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경을 해보자는 얘기를 아마 할 것”이라고 했다.

추경 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야권이 요구하는 누리과정 예산의 추경 포함 여부가 대표적이다. 새누리당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누리과정 사업 예산의 충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더민주당은 “누리과정 예산 보충은 추경 편성의 조건”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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