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격변 상황은 없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브렉시트 쇼크]
“브렉시트, 포퓰리즘 바탕 분노 표출… 트럼프 지지는 올바른 방법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브렉시트로 유럽연합(EU)이 혼란에 빠지는 대격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대서양 국가들의 동맹관계가 사라지기라도 하는 듯한 히스테리 반응이 있었지만 실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EU가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채 너무 빠르게 통합으로 움직였을 수 있다”며 “유럽이 잠깐 숨을 고르고 국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유럽 통합의 이득과 (일부 지역의) 좌절감 해소를 위한 답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통합이라는 계획에 정지 버튼이 눌러졌다”면서도 “영국은 노르웨이처럼 유럽에 속할 수 있고, 사람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대격변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EU 단일시장엔 제한 없이 접근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가 미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브렉시트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을 바탕으로 한 분노 표출 때문에 이뤄진 측면이 있다”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그런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트럼프는 평생 (엘리트 계층으로 살아) 노동자 계층을 대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오바마#브렉시트#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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