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경제 성장률 3.1%로 하향

IMF “브렉시트 충격 계속 땐 2.8%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부정적 여파가 계속될 경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8%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19일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은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제시했다. 올 4월에 발표된 IMF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였다.

IMF는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3.5%에서 3.4%로 0.1%포인트 낮췄다. IMF는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럽 은행권의 불안이 심화됐다”며 “중국의 과잉 부채 문제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영국과 EU 간의 브렉시트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영국 금융산업 전반이 유로 지역으로 이전하는 ‘극단적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단기 내수 진작 정책과 중장기 성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