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논란에도 바이코리아 외국인들 두달 연속 순매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8일 03시 00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4조1000억 원어치 사들이며 두 달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국적별로 영국계 자금이 가장 많은 7848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독일(7786억 원), 룩셈부르크(747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이 브렉시트 후폭풍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계 자금도 지난달 국내 주식을 32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사드 배치 결정이 중국 등 외국인의 한국 투자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7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총 456조2000억 원으로 전달 말보다 18조1000억 원 늘었다. 또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에 6000억 원을 순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사드#바이코리아#금융감독원#브렉시트#상장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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