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27개 EU 회원국 모두 동의하면 가능”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한을 3개월가량 늦춰 달라고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EU 관계자들을 인용, “영국과 EU 간 논의 상황을 볼 때,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협상을 지지하되 내달 21~22일 EU 정상회의 때까지 (EU와의)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엔 메이 총리가 시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EU 탈퇴 시한은 내달 29일까지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간의 관계 등 구체적인 브렉시트 계획을 담은 양측 합의안은 아직 영국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메이 총리가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처리 시한에 대한 ‘기술적 연장’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시한 연장이 3개월을 넘길 경우엔 영국이 5월23~26일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부연했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브렉시트 시한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으나, 영국이 요청하고 다른 EU 27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한다면 가능하다.
그러나 영국이 EU와의 어떤 합의안도 없이 예정대로 내달 29일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노딜 브렉시트’로 결론이 날 경우 사퇴할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 가운데 온건파 의원 100명은 브렉시트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시한 연장을 위해 정부와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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