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나드는 상품 흐름이 40~60% 감소"
"대형트럭이 국경넘는데 최대 2.5일 걸릴 수도"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를 감행할 경우 식품값과 기름값이 상승하고,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폭등 등으로 공공질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정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행정부는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브렉시트와 관련된 5페이지짜리 내부 기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정부의 대응책을 가르키는 일명 ‘노란 해머 작전(Operation Yellowhammer)’ 을 기술한 것으로, 일부 내용은 지난 8월 선데이타임스에 유출된 바 있다.
보고서는 노딜 브렉시트 시 ‘최악의 경우’ , 국경지역 통과 지연과 함께 영불해협을 오가는 대형화물차의 약 85%가 프랑스의 새로운 관세 체제에 대해 준비가 돼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상품의 흐름이 현재 보다 40~6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런 상황이 3개월 또는 그 이상 계속될 수 있고, 대형트럭이 국경을 넘는데 1.5~2.5일이나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선식품 공급은 물론 포장식품 공급 역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료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보고서는 “영국 전역에서 시위가 발생하는 등 공공 무질서와 공통체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이번 보고서 공개는 지난 10일 의회에서 브렉시트와 관련된 정부 내부의 모든 문건 및 이메일, 소셜미디어(SNS)메시지 등의 공개를 요구하는 안건이 가결된 데 따른 것이다.
야당 노동당 그림자내각의 케어 스타머 브렉시트 장관은 “(정부) 문건들을 노딜 브렉시트의 심각한 위험을 확인해주고 있다”며 “정부가 이런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려는 것은 완전히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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