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영국을 향해 기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대체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가져오라고 재촉하고 있다. EU는 지금까지 영국이 내놓은 제안이 미흡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유럽의회 의원들과 회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EU는 영국과 함께 합법적이고 실행 가능한 어떤 제안도 다룰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은 그동안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문제가 됐던 백스톱 조항을 대체할 방안을 찾고 있다.
백스톱이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드보더’(국경 통과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남겨두는 것을 뜻한다.
영국 의회는 이 조항 때문에 영국이 EU 관세동맹에서 일방적으로 발을 뺄 수 없다는 우려로 합의안 통과에 수 차례 제동을 걸었다.
이번 주 들어 영국은 제안의 세부 사항을 담은 네 번째 기술 문서를 EU에 제출했으나 EU는 식품·동물검역·세관통제·시장감시 등의 부분에서 이 제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바르니에 대표는 오는 27일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들의 회동 일정을 발표하며 “브렉시트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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