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이 EU에 제출한 브렉시트안과 관련,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음 주에 존슨 총리와 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별로 없다. 우리는 10월 17~18일에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여는데 27~28명이나 되는 유럽 정부 대표들이 전날이나 전전날 밤에 본 문서에 바로 서명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고 강조했다.
EU 이사회 순회의장직을 맡고 있는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는 이날 존슨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EU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안에 해결을 봐야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린네 총리는 “존슨 총리는 일정표에 동의했고, 내가 굿프라이데이 협정(영국·아일랜드 간 평화협정) 존중과 EU 통합, 기능적 내부시장 유지를 고려해 제시한 조건들이 해결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10월31일 예정된 브렉시트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존슨 총리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사이 국경과 세관 문제로 EU와 씨름 중이다. 그는 전임자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했던 ‘아일랜드 백스톱’(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당분간 남겨두는 장치) 조항을 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EU와 아일랜드는 존슨 총리의 제안이 타협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는 지난 3일 “이번 (영국) 제안의 어떤 조항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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