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임전무퇴”…존슨 英총리, 이러다 여왕에게 잘리나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6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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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어떻게든 강행하겠다는 무리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해임되는 것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더타임스 일요판(선데이타임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이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존슨 총리는 자신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보다 여왕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이를테면 여왕이 자신을 해임은 할 수 있을지라도 사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란 것.

존슨 총리는 EU와 합의없는 브렉시트(노딜 브렉시트)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 그러나 이로 인해 영국이 대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의회는 지난달 ‘노딜 브렉시트 방지안’을 통과시켜 법제화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최근 오는 31일에 맞춰 무조건 영국을 EU에서 탈퇴시키겠다는 존슨 총리의 기세를 막기 위해 의회가 여왕에게 존슨 총리를 해임하도록 요청하는 ‘험블 어드레스’(humble address)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신문은 그러나 존슨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경우 누가 후임을 맡을 지에 대해선 의원들 사이에서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위 보수당원은 “경찰이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 문 앞에 체포 영장을 가지고 나타나지 않는 한 존슨 총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군주가 마지막으로 총리를 해임한 것은 지난 1834년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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