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U, 정상회의 전 브렉시트 합의는 ‘불발’…“협상은 계속”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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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를 앞둔 영국이 유럽연합(EU) 측과 16일(현지시간) 밤늦게까지 브렉시트 재협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도 관련 협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BBC는 이날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오늘 밤 브렉시트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양측이 언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애초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재협상에 합의할 경우 EU 정상회의에서 합의안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었다.

BBC는 양측이 브렉시트를 둘러싼 주요 쟁점에 합의했지만,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 지지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재협상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EU를 탈퇴한다.

가디언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브렉시트 협상은 계속되겠지만 이날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AFP통신은 EU측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을 거의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아일랜드의 부가가치세 적용 문제를 제외하고는 주요 쟁점에서 합의를 도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각국 EU 대사들을 대상으로 브렉시트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협상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움직이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일단 예정대로 EU 정상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일정보다 빨리 브뤼셀로 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의회는 오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합의안을 마련해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를 내년 1월31일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EU에 요청하도록 했다.

EU는 브렉시트 합의를 위해 이번 정상회의를 마친 뒤 31일 전까지 긴급 정상회의를 한 차례 더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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