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브렉시트 연기시 12월 조기총선…다음 주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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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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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교착상태에 빠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를 해결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이 비준되도록 협력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EU가 브렉시트를 1월31일까지 연기하도록 허용한다면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 하원은 오는 12월1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지 여부를 표결할 것”이라며 “이는 11월6일 자정 이후 의회가 해산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선거일 25일 전에 의회를 해산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이콥 리스 모그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오는 28일 조기총선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고정임기 의회법(Fixed-term Parliaments Act)에 따라 하원의원 3분의 2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존슨 총리는 또한 야당이 조기 총선에 찬성할 경우 EU 탈퇴합의 법안’(WAB)을 논의할 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가 브렉시트 연기를 허용하고 노동당이 조기 총선에 찬성할 경우 지금부터 11월6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WAB를 논의하고 표결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12월12일 총선 전에 브렉시트를 완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이 기회를 잡길 거부해 11월6일까지 비준에 실패한다면 이 문제는 새 의회에서 풀어야 할 것”이라며 “12월12일 총선을 치르면 크리스마스까지 새 의회와 정부가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총선에서 내가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면 우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해 내년 1월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이 나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면 노동당 정책대로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하고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이날 BBC와 스카이뉴스 등을 통해 방송된 성명에서도 “의회를 통해 브렉시트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회)이 정말 더 많은 시간을 원한다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다만 오는 12월12일 조기 총선 실시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이 조기 총선에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국민들이 유연성이 사라진 의회에 굴복하지 않도록 매일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동당은 그동안 노딜(영국의 합의 없는 EU 탈퇴) 위험이 사라질 경우 조기 총선을 지지하겠다고 밝혀왔다. 노동당의 발레리 바즈 하원의원은 “노딜 위험이 배제되고 브렉시트 연장이 허가되면 노동당은 브렉시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의 카티야 애들러 유럽 편집장은 “대부분의 EU 회원국들이 연기에 찬성하고 있고 프랑스만 버티고 있다”며 “EU 정상들이 오는 25일 브렉시트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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