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원의장에 노동당 호일 의원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6일 03시 00분


브렉시트 관련 중립적 입장

지난주 사퇴한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보수당)의 후임으로 노동당의 린지 호일 경(62·사진)이 선출됐다. 4일 BBC 등에 따르면 이날 호일 경은 후보 7명과 경합을 벌여 제158대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중립적이고 투명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의회를 이끌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하원은 이번 주 해산한 후 다음 달 12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이를 감안할 때 그는 총선이 끝난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의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선 후 구성될 새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크게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당시에도 유럽연합(EU) 잔류 또는 탈퇴에 대한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브렉시트를 추진하는 집권 보수당 소속이면서도 EU 잔류 의사가 강했던 전임 버커우 의장과의 차이점이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영국 노동당#린지 호일#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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