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 시간)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하원 650석의 과반(326석)보다 38석 많은 364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이끌던 1987년(376석) 이후 보수당의 최대 승리라고 BBC 등이 전했다.
650석 중 1석을 제외한 선거 결과가 모두 발표된 가운데 13일 오후 1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0시) 현재 보수당은 364석을 얻었다. 현 연정 파트너인 북아일랜드민주연합당(DUP·10석)과 손잡지 않아도 단독 과반이 가능하다. 2016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가결 후 3년 반 동안의 혼란과 노동당의 모호한 태도에 지친 유권자들이 “집권당에 표를 몰아주자”는 심리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노동당 텃밭이던 중북부 탄광지대의 민심 이반이 뚜렷해 노동당은 기존보다 59석이 감소한 203석만 얻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이 각각 48석과 11석을 확보했다.
선거 승리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원하던 대로 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할 수 있게 됐다. 보수당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날 존슨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접견해 새 정부 구성권도 허락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으로 “존슨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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