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새벽 4시쯤(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을 위해 헝가리로 떠났다. 피해자 가족 10명도 헝가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강경화 장관은 30일 오후 11시 45분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TK091을 탑승했다. 강 장관은 이스탄불을 경유, 31일 오전 8시(현지시간)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출국 전 강경화 장관은 귀빈실에서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를 만난 뒤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에 앞서 강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헝가리에 도착해 헝가리 외교 장관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수색 진행 과정과 파견된 대응팀 활동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과 헝가리가 긴밀히 협력해서 극복해야 할 위기”밝혔다.
이어 “피해자 숫자에 대한 변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변화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피해자 가족들도 이날 헝가리로 떠났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30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공항에서 “31일 새벽 1시 15분에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탑승하기로 했던 피해자 가족 4팀, 10명이 모두 수속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피해자가족 10명과 함께 여행사 직원은 예정됐던 2명에서 1명이 더 추가돼 3명이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여행사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분들을 최대한 도와드리기 위해 직원 3명이 동행하게 됐다. 헝가리 현지의 숙소와 차량, 통역 등을 준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에 따르면 당초 피해자 가족들은 공항에서 만나 함께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따로따로 공항에 들어온 뒤 여행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출국 수속을 밟았다.
여행사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분들 모두 힘들어 하신다. 한 분이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아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많이 좋아지신 상태로 출국 수속을 밟았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헝가리로 향하는 가족들은 도하를 경유, 부다페스트에 31일 오후 12시55분(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31일 낮 12시50분에 가족 7명과 직원 2명, 가족 11명과 직원 2명이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거쳐 부다페스트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가족 10명과 직원 2명은 31일 오후 1시20분 프랑스 행 비행기에 올라 31일 밤 11시35분 부다페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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