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크레인도 설치 …정부대책반 현지 도착해 회의
여행사 직원들도 도착 피해자와 유가족들 지원 예정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추돌사고로 침몰해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밤까지 사고가 발생한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는 밤 늦게까지 구조작업이 계속되고있다.
이날 헝가리 당국은 군·경찰·소방 등 가용한 인원 및 장비를 투입해 다뉴브강 일대에서 구조 작업 중 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를 넘겨 어두워진 상황에서도 경비정은 파란 불빛을 반짝이며 강 곳곳을 오가고 있다.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는 군 함정이 투입돼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크레인도 설치됐다.
다행히 오후 들어 비가 그쳤지만, 최근 계속된 폭우로 다뉴브강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고 유속도 빨라 구조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가 구조자 소식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쯤 헝가리에 도착한 외교부는 바로 사고지점으로 이동해 둘러본 뒤 대사관에서 대책회의 중이다. 함께 도착한 여행사 대책반도 생존자들이 위치한 병원 등에 들러 현지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지원을 위해 헝가리로 출국했으며 현지시간으로 31일 오전 8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대책반들은 헝가리 당국과 협의해 사고 피해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헝가리 정부는 실종자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다뉴브강 하류에 위치한 이웃국가 세르비아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페스트에서 세르비아 국경지역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210㎞에 이른다.
(부다페스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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