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발생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타 다리 아래 가라앉은 ‘허블레아니호’ 왼쪽 뒷부분에서 발견된 시신이 5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19명의 한국인 실종자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3일 오후 5시27분쯤 수습한 시신의 신원을 한국-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확인한 결과 50대 한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신은 잠수 수색 첫날 발견됐다. 3일 우리 측 잠수부가 입수를 하기 앞서 오전에 먼저 수중에 투입됐던 헝가리 측 잠수부가 오후 12시20분쯤 먼저 이를 발견했으며, 시신을 헝가리 측이 발견하더라도 수습은 한국 측에 맡기겠다는 합의에 따라 같은날 오후 4시21분부터 우리 측 잠수부 2명이 1시간여를 수색한 끝에 물 위로 거두어 나왔다.
시신은 배 안쪽이 아닌 배의 좌측 뒷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수색 당시까지도 강 유속으로 시계가 좋지 않아 잠수부도 시신이 어떤 상태로 있었는지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으며, 시신이 몸에 닿아 수습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3일) 오전 8시40분쯤에는 헝가리 주민 신고로 다뉴브강 사고현장으로부터 132㎞ 떨어진 지역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이 시신의 신원은 한국-헝가리 합동 감식팀의 확인 결과 6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이 시신을 발견했다고 신고하자 헝가리 경찰이 출동해 이를 수습했으며 경찰은 신원을 확인한 이후 공관을 통해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2구의 신원이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뉴브강 유람선 탑승자 중 한국인 관광객 17명과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 등 총 19명의 실종자 수습이 남았다.
(부다페스트=뉴스1)
【부다페스트=뉴시스】조인우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잠수수색에서 추가 수습된 시신 1구가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4일(이하 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한국·헝가리 합동감식팀의 신원확인 결과 전날 오후 5시20분께 침몰 유람선 밖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전날 오후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발생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인근 수중에서 발견됐다. 신속구조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께 앞서 잠수수색을 실시한 헝가리 측 민간 잠수사가 먼저 시신을 발견했다.
다만 시신 수습은 한국에 맡기기로 한 양국의 사전 약속에 따라 오후 4시20분·4시28분 한국 잠수사 두 명이 함께 투입돼 시신을 건져 올렸다.
신속구조대장인 송순근 육군대령은 “배의 좌측 선미 쪽에서 시신이 우리 잠수요원의 몸에 닿았다”며 “물 속 시야가 너무 안좋아서 어디에 걸려 있었는지, 바닥에 누워 있었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8시40분께 헝가리 하르타 지역 주민이 발견한 시신의 신원도 허블레아니호 탑승객인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시신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약 13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로써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7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17명 남았다.
한편 지난 3일 첫 한국인 잠수사가 투입된 잠수수색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성과를 내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수중 선내진입을 불허한 헝가리 당국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 대령은 시신 수습 후 브리핑에서 “작전환경이 더 좋아지면 인양에서 수습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헝가리 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잠수수색을 통한 시신 수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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