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4일(현지시간) 한국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수습된 가운데, 시신 2구 중 다뉴브강 하류에서 발견된 시신은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이틀새 한국인 추정 실종자 4명이 발견됐으며 이 중 3명은 한국인 실종자로 최종 확인됐다.
우리나라 정부종합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1시 다뉴브강 사고 현장으로부터 55㎞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한·헝 감식팀의 신원확인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시신은 헝가리 군용 헬기가 공중에서 수색하던 중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다뉴브강 하류 방향의 아도니(Adony)와 굴츠(Kulcs) 사이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선체 주변을 잠수 수색 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대응팀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선체 창문 유리 사이에 끼어있던 채로 발견됐으며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채였다.
헝가리와 우리나라 대응팀은 이틀째 공동으로 사고 지점에서 잠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쯤 헝가리 잠수사 1명이 1시간 넘게 잠수해 선체 주변을 수색했으며, 이날 오후 1시9분쯤 헝가리 잠수사가 2차로 수중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신이 수습됐다.
앞서 헝가리 잠수사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수습은 우리나라 대응팀이 하기로 약속돼있었다. 송 국방무관은 헝가리 잠수사가 시신을 수습한 이유와 관련해 “발견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더 걸리면 유실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헝가리 잠수사가 수습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측이 잠수수색을 마친 이후 우리나라 대응팀이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쯤까지 수중수색을 진행했다. 헝가리와 우리나라 대응팀은 오는 5일부터 수중수색보다는 선체 인양작업 준비에 무게를 두고 잠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오전 8시40분쯤에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132㎞ 떨어진 곳에서 헝가리 주민의 신고로 시신이 발견됐고 6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5시27분에는 사고 지점에서 수중 수색을 벌이던 우리 측 잠수사가 침몰 선박 뒷부분에서 5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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