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팀, 헝가리 법무부와 민·형사상 피해자 지원방안도 논의
생존자 7명 추가진술 마무리…해양안전심판원 사고원인 조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사망자들의 시신 일부가 화장됐다. 이에 따라 유가족들의 귀국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헝가리 법무부와 민형사상 피해자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다뉴브강 머르기트섬 내 현장 CP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전날 사망자 시신 4구를 화장했다”며 “가족들의 귀국일정도 잡혔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대응팀에 따르면 시신 운구를 희망하는 유족도 있고, 현지에서 화장하는 것을 희망하는 유족도 있는데 이르면 이날부터 화장을 마친 유족들의 귀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신 운구를 원하는 가족들의 경우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시간이 더 걸린다.
또한 전날 퇴원한 생존자 이모씨(66·여)는 헝가리 수사 당국에 사고 상황과 관련해 추가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 7명에 대한 추가진술이 마무리된 셈이다. 이 팀장은 “우리나라 법무협력관이 동석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헝가리 측 수사검사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응팀 법무협력관은 전날 헝가리 법무부 산하의 피해자지원서비스 팀장을 만나 민·형사상 피해자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측은 우리 측에 변호사선임절차 및 피해자조력방안에 대해 안내했다.
또 우리나라 해양안전심판원 조사팀이 전날 입국해 헝가리 당국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조사는 국제해상 인명안전협약이라는 국제협약에 따라 이뤄지며, 헝가리 당국의 수사와 독립된 조사지만 사고 원인 규명과 연관돼있어 아예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대응팀은 설명했다.
현재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는 가족들 47명이 체류 중이다. 대응팀은 가족들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동시에 법률자문, 심리정서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헝가리 주 한인 의사들과 현지의료진 응급구조대도 가족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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