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인양 이르면 10일 오후 시작…“9일 선체결속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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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9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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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 7마리 동원 30~50㎞ 떨어진 지역 집중 수색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사망자 19명·실종자 7명’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이 9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 마련된 ‘허블레아니호’ 사고 현장CP에서 선체인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6.9/뉴스1 © News1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이 9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 마련된 ‘허블레아니호’ 사고 현장CP에서 선체인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6.9/뉴스1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가라앉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이 이르면 10일 오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측은 선체 결속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인양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머르기트섬 내 현장CP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본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와이어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오늘은 이미 들어가있는 유도와이어 사클(고리)에 본 와이어를 연결해서, 본 와이어로 선박을 완전히 결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본 와이어가 예상보다 쉽게 선박을 통과해 결속작업이 빠르게 마무리될 경우, 크레인과 본 와이어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작업도 할 계획”이라며 “현재 빠르면 10일 오후, 늦어지면 11일쯤 인양을 시작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어는 유도 파이프-유도 와이어-본 와이어 세 부분으로 구성돼있다. 침몰 선박을 와이어로 감으려면 본 와이어가 선체와 강바닥 사이로 들어가야 하는데, 본 와이어를 바로 통과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다 얇은 유도 파이프와 유도 와이어를 이용한다.

9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 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측 관계자들이 선체인양 작업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19.6.9/뉴스1 © News1
9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 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측 관계자들이 선체인양 작업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19.6.9/뉴스1 © News1

현재 3단계 중 2단계인 유도 와이어까지는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다만 본 와이어가 22㎜ 직경의 줄 6다발로 구성돼있어 두께가 상당한 만큼, 선체와 강바닥 사이를 무사히 통과할지가 변수다.

우리나라 대응팀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헬기를 이용한 공중수색, 보트를 이용한 수상수색도 이어간다. 인양 준비 과정에서 시신이 수습될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나라 잠수요원들 일부는 작업바지선 및 현장지휘소에서 대기한다.

송 국방무관은 “전날에는 군견 7마리를 이용해 사고 지점에서 80~100㎞ 떨어진 지역을 집중수색했었는데, 어제 수습된 시신이 22㎞ 지점에서 발견된 만큼 오늘은 30~50㎞ 지점을 집중수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수색을 시작한 이후 Δ3일에 2구 Δ4일에 3구 Δ5일에 4구 Δ6일에 3구(헝가리인 선원 1명 포함) Δ8일에 1구 등 총 1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재 유람선에 올랐던 33명의 한국인 중 구조자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는 7명이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객 외에 헝가리인 선장 1명도 실종상태다.

(부다페스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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