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은 10일 “최종적으로 크레인 고리까지 걸 수 있는 준비를 오늘 최대한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이 작업이 다 되면 실제 선박을 인양하는 시점은 내일 오전부터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송 대령에 따르면 선체 인양 준비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현재 선체에 연결되는 본와이어 4개 가운데 1개에 대한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본와이어가 모두 연결되면 크레인과 와이어들을 최종 결속하는 작업이 이뤄진 뒤에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인양은 크레인이 유도파이프와 유도와이어, 본와이어 등으로 3단 연결된 선체를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인양은 9일로 예정됐었으나 선박 결속 등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송 대령은 “4개의 본와이어가 선수로부터 있다. 3개는 모두 배 밑을 통과해서 지금 결속을 대기하는 상태”라며 “오늘 나머지 하나까지 모두 배밑을 통과하게 되면 크레인 고리까지 걸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와이어 하나에 대한 연결 작업이 지연되는 이유는 선박 밑에 있는 돌, 콘트리트 조각 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 대령은 “잠수사들이 한명 들어가서 와이어를 넣고 반대편으로 가서 당기는 식”이라며 “실제 작업 시간이 굉장히 길고, 우리 대원들은 인명 구조 잠수 전문가들이어서 모든 작업은 헝가리 측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
헝가리 측은 클라크아담 인양팀, 시신 수습팀. 다리·교량통제팀 등 3개 팀을 구성해 인양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대응팀은 설명했다.
송 대령은 “제일 우려하는 것은 선박이 처음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균형이 맞지 않거나, 그래서 실종자가 유실되거나, 최악의 경우 선박이 파손되는 부분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 헝가리 전문가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수면 위로 바르게 올릴 것인지에 대한 시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지에서는 인양 준비 작업과 동시에 공중·수상 수색도 진행된다. 공중수색은 헬기 3대 가운데 2대를 이용해 이뤄지며, 수상수색은 보트 2대에 대원 각 3명이 탑승해 선착장에서 50㎞ 범위까지 작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송 대령은 “대다수 요원들이 방역복을 착용하고 내일 있을 시신 수습에 대비하기 위해 각자 임무, 과업에 대한 세부 행동절차를 연습할 예정”이라며 “헝가리 측에서는 내무부 산하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가용한 모든 인력, 장비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전 환경이 수심, 유속, 시야 등을 포함해 잠수사들의 잠수방법도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예상했던 시간보다 선체 인양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며 “1명이라도 더 빨리 수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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