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침몰 유람선 조타실, 수면위로 드러나…침몰 13일만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1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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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일부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12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 발생 후 13일 만이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이날 오전 6시47분께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이 작동하면서 본격 시작했다.

현재는 조타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선장 시신을 찾기 위해 헝가리 측 대원 2명이 선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배가 갑판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 선미 쪽의 창문을 깨고 물을 빼낸 뒤, 어느 정도 빠지면 우리 측 대원들도 선체 내부에 들어가 갑판과 안에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를 수색하게 된다.

우리 정부에서는 선내 수색에 2명, 예비 인원 2명, 시신 운반 6명, 이에 따른 예비 인원 4명, 안전 통제요원 4명 및 구조대장과 통역 등 18명이 작전에 투입된다.

인양에 소요되는 총 시간은 내부에 시신이 얼마나 있을지, 시신 상태가 어떨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중 이날 기준 생존자는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 7명인 상태다.

지난달 29일 사고 당일 7명이 구조되고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이후 한동안 19명으로 답보 상태였던 실종자 수는 지난 3일부터 속속 줄기 시작했다. 3일부터 9일까지 총 12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됐다.

선체 인양의 최대 관심사는 배 안에 얼마나 많은 실종자가 있을지다.

남은 실종자 7명이 대부분 선내에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강한 비가 내렸다. 허블레아니호 탑승 관광객들이 내리는 비를 피해 선실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바를 설치했다. 크레인으로 배를 들어 올리는 순간 유실되는 실종자를 빠르게 잡아채기 위해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17여대의 경비정과 고무보트도 배치됐다.

【부다페스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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