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신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
"실종자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게 목표"
"향후 수색 방향 논의, 적절한 경로로 발표"
외교부는 11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작업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선체 일부가 인양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고, 또 선체의 수색도 있어 여러 가지 관찰을 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일부가 이날 오전 7시12분께(현지시간)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 발생 후 13일 만이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오전 6시47분께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이 작동하면서 본격 시작했다.
남은 실종자 7명이 인양된 선내에서 발견되지 않을 경우 향후 수색일정에 대해 “정부는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오늘 선체 인양 결과는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변했다.
강 기획관은 “오늘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색 결과를 보고 정부 내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서 향후 수색을 어떻게 해 나갈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그 결과를 적절한 경로를 통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족분들 귀국 이후에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장례 절차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라며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도 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람선 침몰사고 책임규명을 위한 헝가리 당국과의 사법공조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사고발생 초기부터 강경화 장관께서 직접 현지에 출장을 가서 헝가리 당국에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사나 조사 관련사항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빨리 수면 위로 인양되고 있고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인양)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실종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우리도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인양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실종자들을 가급적 많이 확인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는게 가장 큰 희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선체 인양과 수색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사고원인 조사, 책임규명이 떠오를 것”이라며 “헝가리 정부와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우리의 관심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오늘부터는 법무부에서도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고, 차질없이 관계부처에서 해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33명 승객 중 이날 기준 생존자는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 7명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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