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10km 지점서 60대 한국인男 시신 발견”…실종 3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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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정밀 수색 및 감식을 위해 체펠섬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11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정밀 수색 및 감식을 위해 체펠섬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하류에서 12일 발견된 주검이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한국인 탑승자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 대응팀은 13일 오전부터 사고 선체 내 수색에 나서, 오전 9시 현재(한국시간 오후 4시)까지 3명의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13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언론 24.HU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35분 경 부다페스트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뵐츠케(Bolcske) 지역에서 수습한 시신은 사고 선박에 탔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서 사고 선박 탑승자 33명 중 생존 7명, 사망자 23명이 확인됐으며, 3명이 실종상태다.

헝가리 정부는 13일 오전 9시부터 한국 정부대응팀이 허블레아니호의 선실 수색을 해도 좋다고 결정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11일 한국팀의 선실 수색에 동의했지만 이튿날인 12일 “법리 검토를 해야한다”며 수색을 막은 바 있다. 당시 헝가리 정부는 ‘피해자’ 쪽에 해당하는 한국 정부가 현장 수색을 할 경우 선체의 증거능력을 훼손할 수 있어 ‘가해 선박’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선장 측에서 증거보존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일 인양된 허블라니호는 현재 사고 지점에서 약 10㎞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등에 따르면 인양 직후 선박에는 토사가 많이 남아 있고 발전기로부터 전류가 흐를 우려가 있어 정밀한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실을 정밀 수색하면 실종자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12일 헝가리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색견 등을 동원해 진행한 수색에서는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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